역사 57

(역사)찬란한 역사를 지닌 신라 그 불빛이 꺼지다

676년, 나당전쟁을 승리로 이끈 신라는한반도 남부 대부분을 장악하며 삼국 통일의 주역이 됩니다.이후 약 200년간 문화・예술・불교・과학 등다양한 분야에서 황금기를 누리게 되죠.하지만 그 영광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9세기 후반부터 통일신라는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그 이유는 단지 외부 침입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1. 골품제도의 한계 – 신분 제도가 가른 희망신라의 골품제는 왕족부터 평민까지 출신에 따라 신분과 관직을 제한한 제도입니다.초기에는 왕권 안정에 기여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계급 간 갈등과 불만이 커졌습니다.특히 진골 귀족 외에는 고위 관직에 오를 수 없었고,많은 유능한 인재들이 사회적으로 억눌리며 정치 발전이 멈추게 됩니다.결과적으로, 청년층과 중하층 귀족층이 점차 이탈하거나 반발하게..

(역사) 발해와 통일신라의 전쟁

서로 다른 통일의 꿈이 충돌한 전쟁 이야기676년, 신라는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삼국을 통일하며남한 지역 대부분을 아우르는 ‘통일신라’를 건국합니다.한편 698년, 북쪽 만주 지역에서는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이 세운 ‘발해’**가 등장합니다.이 두 나라는 한민족의 뿌리를 공유했지만,서로 다른 방식의 국가 운영과 영토 인식 차이로 인해 긴장을 겪게 되죠.결국 두 나라는 군사적으로 충돌하며 국경을 둘러싼 분쟁과 전쟁을 이어가게 됩니다.1. 전쟁의 원인 – 한반도 북방의 주인은 누구인가?▪ 통일신라의 시선신라는 고구려・백제・신라를 포함하는 ‘한민족 전체의 통일’을 꿈꿨습니다.따라서 북쪽에서 새롭게 등장한 발해를 ‘고구려의 후계국’이 아닌, 반란 세력 또는 이질 국가로 인식했죠.▪ 발해의 입장발해는 고구려를..

(역사)고구려의 꿈을 다시 세우다, 발해의 건국 이야기

668년, 고구려는 신라와 당나라의 협공으로 무너집니다.하지만 고구려는 단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30년 뒤인 698년, 만주 땅에서 **고구려의 후예 대조영(大祚榮)**이**발해(渤海)**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며 **고구려의 정신과 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죠.이것은 단순한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 아닌, 고구려 부흥운동의 결정판이었습니다.오늘은 발해가 어떻게 건국되었는지,그 과정과 의미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1. 고구려 멸망과 유민의 분산668년, 고구려가 멸망한 뒤고구려 유민들은 각지로 흩어졌습니다.일부는 당나라로 끌려가 포로가 되었고,일부는 신라로 이주했으며,상당수는 만주와 연해주 지역으로 피신, 독립적인 삶을 이어가려 했습니다.이 중에서 고구려 귀족 출신인 대조영은당에 복속하지..

(역사)통일신라가 삼국 통일 후 가장 먼저 시행한 내부 정책

676년, 신라가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고구려·백제의 옛 영토 대부분을 장악하며 사실상의 한반도 통일을 달성합니다.이제는 전쟁이 아닌,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죠.그렇다면, 통일을 이룬 신라가 가장 먼저 시행한 주요 내부 정책은 무엇이었을까요?그 핵심은 바로 지방 행정 통합과 민심 안정을 위한 제도 정비였습니다.1. 9주 5소경 체제의 정비통일 직후, 신라는 기존의 삼국 지역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관리하기 위해가장 먼저 행정 구역 개편에 착수합니다.📌 9주(州) 제도신라는 전국을 **9개의 주(지방 행정 단위)**로 나누고,각 주에 **총관(후에 도독으로 바뀜)**을 파견하여 중앙의 통치를 강화합니다.이 9주는 신라 본토 + 백제 + 고구려 옛 땅을 포괄합니다.대표 주지역상..

(역사)나당전쟁에서 시작된 통일의 길, 통일신라의 탄생 이야기

한국사에서 '통일신라'라는 단어는삼국 시대의 오랜 전쟁을 끝내고 안정된 왕국을 이룬 시기를 상징합니다.하지만 그 통일은 평화롭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치열한 외교와 전쟁, 그리고 자주를 향한 투쟁의 결과였습니다.이번 글에서는 나당전쟁을 시작으로 신라가 어떻게 통일국가로 나아갔는지과정별로 살펴보겠습니다.1. 나당동맹의 형성과 배신📌 왜 손을 잡았을까?7세기 중반,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압박에 고립된 상태였습니다.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신라는 **당나라(중국)**와 손을 잡고,백제와 고구려를 함께 정벌하기로 약속합니다.📌 백제와 고구려 멸망660년: 신라-당 연합군, 백제 멸망668년: 고구려도 멸망하며 삼국 시대 종료하지만 당나라는 한반도를 자신들의 땅으로 만들려는 야심을 드러냅니다.신라는 이를 견..

(역사)함께 백제·고구려를 무너뜨린 두 나라, 왜 싸우게 되었을까?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 이야기신라와 당나라는 7세기 중반,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기 위해 손을 잡고 나당동맹을 체결했습니다.하지만 통일이 가까워질수록 두 나라는 점점 서로의 속내를 드러내며,결국에는 적에서 동맹, 다시 적으로 변하는 전쟁,바로 **나당전쟁(신라–당 전쟁)**이 벌어지게 됩니다.오늘은 이 전쟁이 왜 일어났고,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1. 배경 – 왜 동맹이 깨졌는가?▪ 나당동맹의 출발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협공을 막기 위해중국의 당나라와 손을 잡고 군사 동맹을 체결합니다.이후 660년 백제, 668년 고구려를 차례로 멸망시키며한반도의 삼국은 사실상 사라지게 됩니다.▪ 당나라의 속셈당나라는 단순히 신라를 돕기 위해 싸운 것이 아니었습니다.고구려와 백제를 무너뜨린 뒤, 한반도 전..

(역사)백제의 최후 이야기

삼국시대, 백제는 문화와 예술, 외교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한반도 서남부의 강국이었습니다.하지만 660년,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결국 멸망하고 말았죠.오늘은 찬란했던 백제가 어떻게 무너졌는지,그 최후의 순간을 되짚어 보겠습니다.1. 멸망을 향해 가는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백제의 마지막 왕은 바로 **의자왕(義慈王)**입니다.재위 초에는 정치를 바로잡고 고구려와 연합하여 신라를 공격하는 등 뛰어난 전략가로 활약했지만,후기로 갈수록 사치와 향락, 그리고 측근 중심의 권력 운영으로 인해 왕권이 약화됩니다.📌 의자왕 시기 백제 내부 상황:귀족들의 불만 증가정치적 혼란과 민심 이반국방 체계의 느슨함신라와 당나라의 견제 강화2. 백제를 노린 나당연합군의 침공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협공에 시달리면서..

(역사)고구려의 최후

동북아를 지배하던 초강대국 고구려(高句麗).수나라와 당나라의 침입을 수차례 막아내며 그 강성함을 과시했던 고구려는한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국가로 손꼽힙니다.하지만 결국 668년, 고구려는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멸망하고 맙니다.그 마지막 전쟁의 과정은 외침뿐만 아니라 내부 분열까지 겹친 비극의 역사였습니다.1. 전조 – 삼국의 불안한 외교 판도7세기 중반, 삼국의 정세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었습니다.고구려: 연개소문의 철권 통치 아래 외세를 견제했지만, 내부는 불안백제: 고구려와 연합하여 신라를 압박신라: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당나라와 손잡고 나당 동맹 체결➡ 고구려는 사실상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강력한 외세(신라+당)의 협공 대상이 되어버립니다.2. 백제 멸망, 그리..

(역사)원삼국시대를 전개를 급격히 발전시킨 "나당 동맹"

**나당 동맹(羅唐同盟)**은 신라와 중국 당나라가 맺은 군사・외교 동맹으로,이후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멸망시키며 삼국 통일의 핵심 동력이 됩니다.하지만 이 동맹은 단순한 우정이나 교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철저한 이해관계와 절박함 속에서 맺어진 역사적 타협이었습니다.오늘은 나당 동맹이 왜 생겼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결성되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1. 7세기 한반도 정세 – 삼국의 팽팽한 긴장7세기 초반, 고구려・백제・신라는 서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고구려: 수・당의 침입을 막으며 북방의 강자로 군림백제: 근초고왕 이후 다시 부흥하며 한강 유역을 위협신라: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였지만, 점차 체제를 정비하고 성장 중특히, 고구려와 백제가 협력하여 신라를 압박하던 시기였습니다.신라는 ..

(역사)백제와 왜구, 적인가 동맹인가?

숨겨진 해상 전쟁의 이야기삼국시대의 백제는 동아시아에서 해상 교역과 외교의 강자로 활약한 나라였습니다.그만큼 **일본(왜, 倭)**과의 관계도 깊었고, 때로는 협력 관계에 있었지만또 때로는 왜구의 침입으로 인해 갈등과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백제와 왜구 간의 전쟁과 관계,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역사적 맥락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1. 왜구란 누구인가?왜구는 보통 일본 열도에서 출몰한 해적 무리를 의미합니다.이들은 주로 한반도와 중국 해안 지역을 약탈했고,특히 해양 교역이 활발했던 삼국 시대 후반~통일신라 전기,그리고 고려, 조선 초기까지도 자주 등장합니다.하지만 삼국시대 초중반에는 아직 ‘왜구’라는 명확한 개념보다,왜(倭)의 정규 병력 또는 부족 세력과의 충돌이 더 많았다고..